베트남 호치민의 출근길,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우연히 만난 특별한 커피. 바로 길거리에서 파는 베트남식 커피였다. 오늘 아침에는 운전 중에 만난 커피 수레에서 핸드드립식으로 내린 커피 한 잔을 사 마셨다. 가격은 만오천동(약 800원).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신기했다.
그 커피 수레는 정말 눈에 띄었다. 노란색 수레가 햇빛을 받으며 밝게 빛나고 있었고, 커피를 내리시는 사장님은 예쁜 해바라기 셔츠와 창이 넓은 모자를 쓰고 계셨다. 그 모습이 굉장히 분위기 있고, 진지하게 커피를 내리는 모습이 멋졌기 때문에, 더 끌리게 되었다.
베트남식 커피는 특유의 진하고 묵직한 맛이 매력적인데, 산미 있는 커피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가끔 이런 진한 커피가 그리워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점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바로 구입할 수 있다는 점! 빠르고 편리하면서도 그 맛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사실, 오늘 내가 마신 아메리카노 가격이면 어제 그 커피를 여러 잔 마실 수 있었을 텐데, 그 차이가 놀랍기도 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마셔야겠다는 생각도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가끔은 이렇게 길거리에서 즐기는 커피가 더 특별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비록 간단하게 먹을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정성과 맛은 생각보다 깊다.
다음에는 길거리 커피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더 쌓아가고, 그만큼 값싸고 맛있는 커피를 더 자주 마셔볼 생각이다. 정말, 이런 커피가 생각보다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