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구운 참고둥(Ốc)을 먹다 – 소라처럼 쫄깃하고, 건강한 맛
호치민에서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베트남 음식에 조금씩 익숙해진다.쌀국수나 분짜처럼 이름도 잘 알려진 메뉴도 있지만, 길을 걷다 보면 ‘Ốc’이라고 적힌 가게 간판이 꽤 자주 보인다.처음엔 뭔지 몰랐는데, 알고 보니 이게 바로 해산물, 특히 조개와 고둥류를 뜻하는 말이었다. 어제 점심엔 베트남 음식점에서 ‘구운 참고둥(Ốc nướng)’을 먹었다.Ốc은 한국으로 치면 소라나 고둥 같은 해산물이고, nướng은 ‘굽다’는 의미다.그러니까 이 메뉴는 참고둥을 구워서 내는 요리. 생소했지만, 주변에서 좋은거라며 권해주셔서 처음 먹어봤다. 음식이 나왔을 땐 생각보다 그럴듯한 비주얼에 놀랐다.접시에 담긴 참고둥 껍질들이 윤이 나고, 일부는 껍질이 살짝 탄 듯한 모습도 있었다.삶은 건줄 알고 있었는데, 구운 거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