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없으면 어쩔 뻔?
호치민에서 세 달을 살아보겠다고 왔는데, 도로에 가득한 오토바이를 보면서 ‘저걸 어떻게 타고 다니지?’ 싶었다.
그런데 막상 타보니, 이거 없었으면 어쩔 뻔? 싶을 정도로 편리했다.
사실, 호치민 온지 오늘로서 10일째. 아직 그랩은 혼자서 두어번 탔지만, 그랩바이크는 처음이다. 바이크를 누를까 말까를 엄청 고민했다....그 상황을 본 사람이라면,,,아니 이 사람 뱃포가 이정도밖에 안되나?! 했을지 모른다...내가 생각해도 좀 쫄보같다는^^;
여러분, 바이크 쫌 무섭지 않나요?~~~?
여튼, 그랩바이크 버튼을 누른데는 다 이유가 있다. 오늘은 교회 가는 날인데, 곧 1부 예배가 시작된다. 근데 난 아직 출발도 안하고. 그랩카를 잡으려고 보니, 지난주보다 더 비싸진 것. 그랩카는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대기하는 차가 없을 수록 가격이 비싸지는 것 같다. 아침 7시반에 검색해보니, 5만동 조금 넘었던 것 같은데, 9시 5분에 보니, 8만 5천동이었다. 혹시 몰라 바이크를 보니 바이크는 가격이 좀 싸다 도착시간도 1분정도 빠르고...그랩카는 10분, 그랩바이크는 9분.
내가 또 언제 바이크를 타겠어~ 그냥 도전! 하는 생각에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왠지 이때 아니면 그 날이 안 올것 같다는 생각이 든것도 사실이다..ㅎㅎㅎㅎ
곧 전화가 오고, 베트남 어로 기사님이 뭐라고 했는데 몰라서. 오케이~ 했다. 바이크를 탄 기사님이 곧 오신것.
바이크 이용하는 방법, 한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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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랩 앱 설치 & 결제 세팅 – 카드 등록이 진짜 편함!
우선 Grab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 전화번호 인증만 하면 끝이라 간단하다.
그런데 처음엔 현금이 편할까? 카드가 편할까? 고민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카드 등록이 훨씬 편하다!
나는 트래블 월렛을 연결해서 사용 중인데, 한번 등록해 놓으면 자동 결제라 탑승 후 내리기만 하면 끝!
잔돈 걱정도 없고, 기사님이 거스름돈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 카드 등록 방법
앱에서 ‘결제 수단’ -> ‘카드 추가’ -> 트래블 월렛 or 해외 결제 가능한 카드 등록
(한 번만 등록해 놓으면 다음부터는 따로 선택할 필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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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랩 바이크 호출 – 한 손가락으로 오토바이 부르기
1. 앱에서 출발지 & 목적지 설정
2. 서비스 종류 중 ‘Bike’ 선택
3. 예상 요금 확인 후 ‘Book’ 버튼 클릭
4. 기사님이 배정되면 오토바이 번호와 프로필이 뜬다
호출하면 1~2분 안에 바이크가 바로 온다. 그러니,,,왠만하면 타기 직전에 부르는 걸 추천. 진짜 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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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탑승 – 헬멧 필수!
오토바이가 도착하면 기사님이 헬멧을 건네준다. (안 쓰면 탑승 불가! 반드시 착용해야 함)
나는 처음이라 헬멧 끈 채우는 것도 어설펐는데, 기사님이 기다려 주심…(살짝 민망)
* 어느 경험자들은,,,위생을 생각해서 손수건 등으로 머리위에 덮고 헬멧을 쓴다고 한다.
ISTP인 나는 그냥 헬멧 착용 ㅎ
📌 탑승 팁
✔ 기사님이 먼저 타고 나서, 오토바이가 안정된 후 천천히 올라타기(난 너무 무서워 기사님 허리춤 옷을 잡으며, Can I hold like this? 했는데, 기사님이 어깨를 잡으라는 식으로 베트남어로 얘기함. 그래서 어깨위에 손 올림. 가는 내내 어깨를 꽉 잡지 않으려고 얼마나 애썼나 모른다...ㅋㅋㅋ기사님 놀랄까봐)
✔ 가방은 앞쪽으로 멜 것 (소매치기 방지), 나의 백팩은 앞으로 메자.
✔ 헬멧은 꽉 조이기! (안 그러면 바람 때문에 헬멧이 뒤로 젖혀질 수도 있음), 게다가 햇빛이 뜨거워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그 위에 헬멧을 쓰니 내 모자가 바람에 저항되어 모자가 더 벗겨질 듯 했음. 헬멧은 꽉 맞게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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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타는 동안 – 신호 엄청 잘 지키는 기사님 덕분에 안심
사실 처음엔 “내가 지금 이러다 바닥에 나뒹구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호치민이 요즘 신호 위반 단속을 엄청 빡세게 한다고 해서 그런지, 기사님이 신호를 진짜 잘 지켜서 생각보다 훨씬 안전했다.
(내가 들은 바로는, 신호 위반하면 바로 벌금 부과, 한달 월급 50만원인데 벌금 100만원이라고 ,,,,그래서 기사님들도 철저히 지킨다고 함!)
오토바이가 많아서 정신없긴 한데, 신호 체계는 확실해서 막 위험한 느낌은 아님.
속도도 적당히 조절해 주셔서 생각보다 편안하게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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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도착 후 – 카드 등록해놨으니 내리기만 하면 끝!
목적지에 도착하면 앱에서 자동으로 결제가 완료된다.
현금이면 기사님이 거스름돈을 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카드는 그냥 내리면 끝이라 훨씬 편하다.
헬멧 벗는 것도 잘 안돼서 ㅋ 머리를 가까이 대니 친절하게 풀어주신다. 신 깜언~
📌 내릴 때 주의할 점
✔ 천천히 내리기! (급하게 내리면 오토바이가 휘청할 수도 있음)
✔ 가방 & 소지품 확인 (혹시라도 내리고 난 후에 뭐 빠뜨렸나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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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총평 – 겁먹지 말고 타보자!
✅ 장점
✔ 빠르다! (차보다 훨씬 빨리 감)
✔ 저렴하다! (택시 대비 반값 이하)
✔ 헬멧 제공된다 (안전 필수)
✔ 신호 잘 지켜서 안심된다!
✔ 카드 등록해 놓으면 탑승 후 바로 내릴 수 있음!
❌ 단점
❌ 매연이 많아서 마스크 필수
❌ 비 오면 절대 타지 말 것 (우비 없으면 흠뻑 젖음)
❌ 도로 상태에 따라 엉덩이가 살짝 아플 수도 있음
결론: 호치민에서 빠르고 편하게 이동하려면 그랩 바이크 필수!
처음이라면 기사님께 “천천히 가 주세요~” (Đi chậm thôi) 한 마디 하면 안심하고 탈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