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베트남 출장, 호치민 생활 3개월의 시작

호치민 1일차: 3개월 간의 혼자만의 여행, 출발!
2025년 2월 28일, 아침 9시 10분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호치민으로 떠났다. 그간 바쁘게 준비한 덕분에 비행기에서나 잠깐 긴장을 풀 수 있겠지 했는데, 오히려 떠나기 전날 밤엔 이상하게 설렘보다는 걱정이 더 앞섰던 것 같고.... 한국에 두고 온 가족들, 특히 우리 아이들. 엄마 없이 잘 지낼까? 혼자 3개월 동안 베트남에서 살아야 하는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머리를 스쳤지만, 동시에 "나만의 시간이 시작됐다!" 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완전히 다른 삶을 만날 생각에 마음은 이미 호치민을 향해 출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여기가 바로 호치민! 눈에 띄는 건 더운 날씨와 열대식물들, 그리고 어떤 특유의 향기. 날씨가 정말 덥다던데, 그게 무슨 말인지 바로 알게 됐다. 덥다기보단, 더운 기운이 바로 피부에 닿는 느낌. 다들 이런 날씨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릴 텐데, 난 좀 더 편안히 지낼 수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고..사실..ㅎㅎ
 

그렇지만 숙소부터 확인하면서 조금씩 안심이 됐다. 사실 호치민에 있는 호텔에서 3개월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그랬다. 한국에서도 출장가면 하루이틀은 호텔이나 모텔 괜찮지만,,,,3개월이라면,,왠지 집 같지 않은 곳에서 지내면 안정감이 없고 좀 불안한? 그런 느낌있지 않으실지? 남의 집 살이 하는?^^; 것 같고,,, 그래서 아고다 부킹닷컴 등 호텔사이트 드나들다가, 구글맵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했다. 서비스드아파트먼트. Serviced apartment. 다음에 이것에 대해 좀 다시 이야기 할 시간이 있을 것 같다...여튼 나는 한군데를 찾아 예약을 했다. 

호치민 7군에 있는 서비스드 아파트는 생각보다 훨씬 깨끗해서 너무 만족! 나만의 공간이 생겼다는 기분이랄까? ㅎㅎ여긴 정말 나만의 작은 세상인 느낌. 아파트 내부도 현대적이고 깔끔해서 오랜 기간 지낼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놓인건 사실이다.
 
공항에서 선과장 관계자와 통역을 만났을때, 두 분 다 너무 친절히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국외생산지검역을 위한 첫 출장일이니까, 그들의 미소가 유난히 반갑고, 고맙고.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간단한 업무를 확인하고, 준비한 일정을 체크했다. 생각보다 일이 순조롭게 풀려서 긴장감도 풀리고,,,해피한 기분이 들었다.
 
숙소에 짐을 간단히 풀고서 잠깐 동네를 가볍게 돌아봤는데, 호치민 7군 특히 푸미흥 동네는 정말 번화하고 상점도 많고, 사람들이 많아도 왠지 차분하고 여유로운 느낌이었다. 밤엔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저녁엔 가까운 한국식당인 삼원가든에서 먹었는데, 여기 정말 맛있었다! 다금바리 튀김은 정말 한국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맛있고 바삭바삭, 입에 넣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는 맛이었으니~

삼원가든에서 먹은 다금바리 ㅠ튀김! 아, 정말 맛있었음. 딱 봐도 바삭~바삭한게..소리도 나는 느낌 ㅎ

내 방 창밖으로 보이는 망고나무(아래). 이국적인 느낌을 확 살려주네. "오오~ 여기 진짜 베트남이네!" 
하루를 마무리하며, 가만히 창밖을 바라보며 든 생각.. 내가 이렇게 멀리 와서 새로운 일들을 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게 진짜 새롭다...싶기도 하면서,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릴지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분명 힘든 날도 있겠지만, 이렇게 나만의 시간을 갖게 된 게 정말 소중하고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집에 있는 가족들도 나를 응원해주고 있을테니...화이팅 해보자!!


첫날부터 이렇게 좋은 시작을 한 만큼, 앞으로의 3개월이 기대된다(사실 걱정반😂) . 오늘 하루는 그저 시작일 뿐!
내일도 더 많은 이야기로 돌아오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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