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출장 와서 포멜로 검역을 하며 지내고 있는데,
의외로 많은 베트남에 계신 한국 분들이 "포멜로가 뭐예요?" 하고 물어보신다.
심지어 베트남에 오래 계셨던 분들도 ‘베트남 자몽’이라고만 알고 계시더라.
그래서 오늘은 포멜로와 자몽의 차이를 정리하고, **한국에 수출되는 포멜로 품종 ‘부합’**에 대한 정보도 함께 공유해보려 한다.
포멜로? 자몽? 뭐가 다른 걸까?
둘 다 시트러스 계열로 생긴 것도 비슷하고, 맛도 어딘가 닮아있지만 사실은 다르다.
즉, 포멜로는 자몽의 "조상"격이라 보면 된다. 실제로 자몽은 포멜로와 오렌지가 자연 교배되어 생긴 과일이다.

베트남 포멜로 품종, 그 중 최고는 ‘부합’


베트남에는 포멜로 품종이 대략 11가지 정도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부합(Buoi BuoHP)'**이라는 품종이 한국에 수출되는 주요 품종이다.
📌 ‘부합’은 맛이 아주 깔끔하고 단맛이 강해, 베트남 내에서도 최고급 포멜로로 평가받는다.
껍질이 밝은 연두빛을 띠고, 속은 연분홍빛. 쓴맛은 거의 없고, 씹는 식감이 탱글탱글하다.
무게는 평균 1.2~1.5kg 정도로, 한 개 까면 두세 명이 충분히 나눠 먹을 수 있다.

포멜로 껍질, 이렇게 까보자
포멜로는 껍질이 자몽보다 훨씬 두껍다. 익숙해지면 쉽게 깔 수 있지만, 처음엔 조금 당황할 수 있다.
포멜로 껍질 까는 법:
- 칼로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살짝 썰어낸다. 꼭지 부분과 아래가 평평하게 되도록.
- 세로로 칼을 이용하여 흰 속껍질이 보이도록 껍질을 썰어낸다. 과육까지 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 흰 속껍질(알베도)을 벗겨내고 과육을 손으로 1/4~1/2로 가른다.
- 과육의 심지부분을 칼로 잘라내고, 속껍질을 하나하나 벗긴다.
참고로 포멜로는 과육이 단단해서 망가지지 않고 과즙이 뚝뚝 떨어지지 않고 예쁘게 잘 까진다.

보관 팁과 먹는 팁
- 보관: 서늘한 곳에서는 실온 보관 가능. 하지만 여름철이나 개봉 후엔 냉장 보관이 좋다.
- 후숙 팁: 며칠 후숙하면 더 당도가 올라간다. 포멜로는 수확 후 바로 작업하여 10일 전후로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더 달게 먹고 싶다면, 더 두고 먹어도 좋다.(당도가 한국에 도착하면 1brix정도 올라간다)
- 먹는 팁: 껍질 깐 후 하루 정도 냉장 숙성하면, 수분이 골고루 퍼져서 훨씬 촉촉하고 달다.
- 활용: 그냥 먹는 것도 좋지만, 샐러드나 요거트 토핑으로도 아주 잘 어울린다.
왜 ‘포멜로’라고 부를까?
‘자몽’이라는 말은 영어의 ‘그레이프프루트’에서 온 것이고, ‘포멜로’는 영어로도 pomelo 또는 shaddock이라 불린다.
하지만 식물학적으로는 포멜로가 더 정확한 이름이다. 한국에서는 ‘자몽’이 익숙하지만, 사실 지금 소개한 과일은 포멜로가 맞다.
하지만 정말 베트남에서 일반적으로는 포멜로라는 말보단 자몽이라고 쓰는 것 같다. 롯데마트앱에서도 Buoi를 허니자몽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마무리하며
포멜로는 단순한 자몽 대용이 아니다. 포멜로는 포멜로만의 매력과 풍부한 맛, 그리고 건강한 식감을 가진 훌륭한 과일이다.
특히 한국에 수출되는 ‘부합’ 품종은 검역과 증열처리를 거친 안전한 제품이니, 믿고 구매해도 좋다.
베트남에서 검역하면서 직접 보고 경험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더 많은 분들이 포멜로를 제대로 알게 되기를 바란다.
📍현장 검역 위치
📌 주소: CFM7+W2Q, Trần Văn Giàu, Dương Xuân Hội, Châu Thành, Long An, 베트남
📍 구글지도에서 위치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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