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먹어본 독특한 멜론, Dưa Gang (두어 강) 후기

호치민에서 특별한 멜론을 선물 받았다. 이 멜론은 운전기사 소니가 직접 집에서 키웠다는 **Dưa Gang (두어 강)**이라는 멜론이다. 소니가 멜론을 먹는 방법을 알려주며 유튜브 영상까지 보내줬다. 영상에서는 멜론을 으깨서 우유와 연유, 얼음을 넣어 먹으라고 알려줬는데, 사실 나는 그 방법을 따르지 않고 그냥 멜론 자체의 맛을 즐기기로 했다.
 
처음 먹었을 때, 그 쫀득한 식감에 정말 놀랐다. 우리가 아는 달콤한 멜론과는 전혀 다른 식감이었다. 처음 씹을 때는 부드럽게 씹히면서 시원한 느낌이 들었지만, 오이보다는 훨씬 더 단맛이 느껴졌고, 씹을때 느껴지는 살짝 쫀득함이 매력적이었다. 참외하우스 멜론처럼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이 멜론은 그만큼 더 상큼하고 신선한 맛이 났다. 특히, 단맛이 강하지 않고, 상큼하면서도 덜 달아서 여름에 먹기 정말 좋았다.
 
소니가 알려준 대로, 멜론을 으깨서 우유와 연유, 얼음을 넣어 먹으면 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멜론의 고유한 식감과 신선한 맛을 그대로 즐기고 싶어서 그냥 생으로 먹어봤다. 그리고 정말 맛있었다. 오이와 참외 사이의 맛 같기도 하고, 달지 않은 멜론이지만, 그 특유의 신선한 맛과 쫀득한 식감이 정말 맛있었다.
 

그릭요거트볼 오이와 베트남멜론 바나나

나중에는 그릭 요거트 볼에 넣어서도 먹어봤다. 그릭 요거트와 쫀득한 멜론의 조합이 생각보다 너무 잘 맞아서 놀랐다. 고소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요거트와 어우러지면서 정말 맛있었다. 그렇게 두 가지 방법으로 멜론을 즐기면서, 이 멜론이 정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드어강 멜론

그리고 마트에 갔을 때, 이 멜론이 팔고 있는 걸 발견했다. 가격은 키로당 20,000동으로, 베트남에서 먹는 과일 중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였다. 참고로, 망고키로당 40,000동에서 90,000동 정도 한다. Dưa Gang이 가격 대비 더 저렴하게 신선한 과일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꽤 좋았다고 생각했다. 마트에서 멜론을 사서 사진도 찍어왔는데, 이 멜론의 모양색상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보기에도 신선하고, 멜론 특유의 상큼한 향이 퍼지면서 정말 먹고 싶어지더라.
 
Dưa Gang은 베트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멜론이었다. 한국에는 없다....있어도 좋을 것 같은데  ^^ 쫀득하고부드러운 식감상큼한 맛이 매력적이었고, 우유와 연유를 넣어 먹어도 맛있지만, 그냥 먹어도 충분히 맛있는 과일이었다. 베트남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이라, 여행 중에 이런 멜론을 맛보는 건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이 멜론을 먹을 기회가 있으면, 그릭 요거트와 함께 먹거나, 그냥 생으로 먹을 생각이다. 다시 먹고 싶은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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